코스모스 같았던 그녀 진영 아가씨 이말숙
나는 인제원통 12사단 사령부에서 근무했다 마지막 휴가때 버스 안에서 첫눈에 반했는데 |
끝까지 따라가서 데이트 신청을 했고 다음날 남포동 약속 다방에서 만났다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다 고향은 진영이며 나란히 걸을때 그녀의 머리카락이 키가 183CM인 나의 귀에 스쳤다 코스모스 같았던 큰 키의 그녀 보고 싶다 정말 사랑했었다 이름은 이말숙 아 지금은 어디서 살고있을까 행복을 기원한다 말숙씨 보고 싶어요 |
마치 불타듯 빠알갛게 물드는 단풍잎 노오란 웃음향기 ' 은행나뭇잎 수북히 쌓인
은행나뭇잎에 파묻혀 울다가 잠을자고.
들길을 나서면 툭∼툭 그리움 터지던 날 코스모스 꽃잎으로 오는 그대의 모습이 |
☞ 2020년 9월24일 새벽6시 12분이네 눈물이 눈물이 흐를것만 같다 |
행복하세요 말숙씨 |
가을이 되면 책에선 향기가 났다. 거침없이 뻗은 들길에 딴 흰색·분홍색 코스모스 여덟 갈래 잎이 마치 ‘가을’이라는 도장을 꽉 찍은 듯이 동그랗게 펴져 책갈피를 넘기면 그해 가을이 한 페이지씩, 한 페이지씩 넘어갔다.
가을 영토의 주인 코스모스의 속삭임을 들으며 꽃잎을 따고 치어다 본 쾌청한 하늘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오랫동안 쓰지 않던 기억의 더듬이를 꺼내 그 이유를 더듬더듬 찾아본다. 솔솔 부는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잎과 사랑했던 그녀 미소 머금은 그녀의 순진한 마음의 매무새는 ‘ 순진한 아가씨’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그 코스모스처럼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천눈에 반했고 진심으로 사랑했다만남은 마냥 즐거웠다.
조심스럽게 들어내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재료로 선택했다. 마분지라 부르던 두꺼운 종이에 한 잎, 한 잎 따 붙이는 흰색·분홍색·자주색 코스모스 잎은 그녀들을 다시 코스모스 하늘대는 푸른 가을하늘로 금세 몰아넣었다. 코스모스 잎을 다 붙이고 나면 조심스럽게 하얀 반짝이를 코스모스 잎 위에 뿌려 눈이 내리는 겨울을 그려냈다. 가을 코스모스 잎에 고운 겨울눈이 내리기를 바라던
자신들의 이상향의 세상을 하나, 둘씩 만든 뒤 그 위에 반듯하게 ‘우정’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써 내려갔다. 결국 그해 가을 코스모스는 그녀들에게 우정과 사랑을 주고 떠났다. 비록 가냘프지만 거센 장맛비와 요란한 태풍마저 모두 이겨낸 가을 코스모스처럼 그녀들은 “어떤 고난도 우리의 우정과 사랑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서로의 마음에 새겼다.
가을바람 속에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세월이 흘렀다. 책갈피마다 자신의 가을을 간직하고 다녔으리라 지금 그녀는 가을 코스모스 앞에 다시 섰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 코스모스 잎을 따며 추억을 생각할까?한 잎, 한 잎 바라보며 어루만지기도 하겠지 얼마 전 들이닥친 태풍에 쓰러진 코스모스를 일으켜 세운다. 절대로 홀로 피지 않는 코스모스이기에 쓰러진 코스모스를 이 가을 영토를 지키고 서 있는 코스모스에 기대어 추켜세워 놓는다. 이제는 청동거울같이 녹슨 당시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 그 우정과 사랑을 주었던 코스모스에 코를 살며시 갖다 댄다. 화려한 봄꽃같이 진한 분내는 나지 않지만 세수하고 바로 나선 어린 소녀의 얼굴 같은 코스모스 잎에 살며시 입을 맞춘다. 코스모스 몇 잎에 그해 가을을 모두 가진 것 같았던 그 시절의 사랑했던 그녀에게 지금 소박한 가을바람이 불어간다. 내마음을 싣고서 가을 바람이... 언제나 가을을 지켜온 코스모스는 저 언덕을 넘어가는 누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이제 누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코스모스는 소녀의 마음을 다 빼앗아버린 그 모습 그대로 또다시 올해의 가을을 만들고 있다.
시인 박병수의 시가 가슴에 와 닿는 느낌에 파란종이가 만장한 내인생의 추억속에서 숨쉬는 그녀를 생각하며
최고의 테크니시안이 되려고 노력했고 미래지향적인 열정에 불타던 완전히 자타 인정을 받았던 시절이었다 병철아 혼자 살고 있지만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 뭐 별거 있냐 지금 이시간 아직 더 많이 남은 나의 인생을 위해 살자 深海に生る魚族のように自ずからが燃えなければ何處にも光はない どんなに悲しい淚でも乾くときがくるさ 自分の夢は自分で作るのさ善良なお金持ちに成るし 李秉喆しんけんには明日が在る
津波李秉喆しんけん 나 이병철은 인생의 꿈과 사랑을 잊지않는다 나 이병철의 감성을 추스려본다 중년기를 살고 있는 이시점에서 맞이한 가을이다 내 가슴은 황량한것 같다 그러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세상의 나쁜인간들에게 나 李秉喆은 언제라도 津波(쓰나미)가 되어 휘젓고 뒤집어서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의로운 협객 津波(つなみ)이병철이 되고싶다 ぼくは津波李秉喆しんけ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