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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의 Who am I] 끝없이 성공을 열망하는 심리: 이카루스 콤플렉스_펀글

臥龍 李秉喆불잉걸眞劍 2013. 11. 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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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의 Who am I] 끝없이 성공을 열망하는 심리: 이카루스 콤플렉스
곽금주의 Who am I | 2013.11.08
끝없이 성공을 열망하는 심리: 이카루스 콤플렉스
당신의 주변에는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모두의 관심을 받는 성공을 쟁취하려고 일에 중독된 인물이 있는가?
이런 자아도취적 성향의 기저에는 허무함, 지루함
그리고 우울증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정적 감정을 다른
이들의 주목으로 채우려는 것이다. 계속 올라만 가려는
이런 열망이 결국 그 사람을 추락하게 만든다. 너무 낮게 날아서
 날개가 젖지 않게, 너무 높아서 날개가 녹지 않게 날아가야 한다.
기원전 100년, 줄리어스 시저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손에서 키워졌다.
기원전 74년, 시저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출세가도에 오르게 된다.
기원전 68년에 재무관으로 선출되고, 폼페이우스 밑에서
여러 정부 요직에 오르게 된다.
기원전 61년에서 60년까지 스페인 내 로마 정권의 총독으로,
기원전 59년에는 강력한 권력 자리인 영사로 선출되었다.

막강해지는 시저,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주변의 견제
시저는 폼페이우스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로마의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크라수스와 가깝게 지냈다
(공화정 말기였던 당시 로마는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시저라는
 실력자의 동맹체제인 삼두정치 시대였다). 크라수스는
로마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인물로
(시저가 권력을 쟁취하는 데 정치적,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시저는 강력한 정치적 동지들을 등에 업고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게 되었고, 갈수록 지위가 올라갔다.

갈리아(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지역) 총독으로 입지를 굳혔을 때에는
자신의 군대를 더 키워서
마침내 로마 정권의 핵심 자리를 꿰차게 된다.

그는 갈리아에서 전쟁을 하는 동안에도 로마 내에서
자신을 대리할 사람들을 심어 놓는 등
얻어낸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했다.
점차 강력해지는 시저에 대해서 질투를 느낀 폼페이우스는
시저를 돕지 않게 된다.
그 와중에 크라수스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사망한다.
그때부터 시저는 폼페이우스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전쟁을 벌였다
시저의 군사력에 한참 못 미쳤던 폼페이우스의 군은
결국 기원전 48세기 말, 시저의 군대에 의해
이탈리아까지 밀려났고
폼페이우스는 이집트까지 도망쳤지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측근들에게 암살당한 시저
측근들에게 암살당한 시저

로마로 돌아온 시저는 독재자의 자리에 올라섰고,
국가의 아버지로 추켜지게 된다.
그의 정치로 로마는 새롭게 정립되었고 하층 계급과 중산층 사람들의
지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그의 권력을 질투하고
걱정하는 정치가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시저가 정권을 잡은 지 1년 후인 기원전 44년,
그는 의원들이 자신의 독재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의원 회의에 참석한다.

그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은 손에 칼을 쥐고 시저를 둘러싼 채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시저의 몸을 무차별하게 찌른다.
이 암살에는 브루투스를 비롯하여, 시저가 신임했던
사람들을 포함한 60여 명의 귀족들이 참여했다.

측근들조차 시저에 대해 불만과 시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죽음 이후로 로마의 공화주의는 무너지게 된다.
끝없이 올라가고자 했던 시저의 지위와 권력은 그
를 점점 더 높은 위치로 이끌었지만,
이러한 상승은 곧 주변 사람들로의 배신과 처참한 죽음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시저의 모습에서 지나친 야망과 권력추구가
결국 파멸로 이어지는 이카루스 콤플렉스를 찾을 수 있다.

자아도취적 성향이 낳은 이카루스 콤플렉스
이카루스 콤플렉스(Icarus Complex)는 1955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자 헨리 머레이가 처음으로 정의한 콤플렉스이다.
자신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심리이다. 이런 자아도취적 성향의 기저에는 허무함, 지루함
그리고 우울증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또 다른 사람에게 힘을 보일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를 갖고 싶은 심리이다. 계속 올라만 가려는 이런 열망이 결국 그 사람을 추락하게 만든다.
미국 정신과 의사 제롬 바인베르거와 심리학자인 제임스 뮐러에 의하면 이카루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성공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그로 인해 방출되는 에너지를 통해 큰 업적을 이루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리어 뛰어난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에너지를 집중하여 성공하는 순간은 잠깐이며, 그 이후에 지루함을 느끼고,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에게 도전을 줄 새로운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기존 관계를 깊이 있게 유지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진실한 관계를 갖기가 어렵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

너무 높이 날다가 추락한 이카루스
이는 뛰어난 발명가이자 건축가인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루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콤플렉스이다.
다이달로스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손재주와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조카이자 제자였던 페르딕스를 질투하여 살인한 죄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인 아테네에서 추방을 당한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이카루스와 함께 미노스 왕(Minos)이
통치하고 있던 고대 그리스 령에 속한 섬나라, 크레타로 간다.
이 크레타 섬에는 황소의 머리를 하고 인간의 몸을 가진
미노타우로스(Minotaur)가 살고 있었는데,
너무나 포악하고 인간을 먹는 위협적인 괴물이었기 때문에
미노스 왕은 미노타우로스가 크레타 사람들을 공격하지 못하게
 가두기를 계획하게 된다.
 
그래서 왕은 뛰어난 건축가이자 발명가인 다이달로스에게
아무도 빠져 나가지 못할 복잡한 미로를 건축하라고 명령하였고,
다이달로스는 그의 명령에 따라 미로를 설계하고 건축한다.
그런데 이 미로는 너무나도 복잡하여 설계자인
 다이달로스조차도 탈출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이후 미로는 미노타우로스를 포함해
크레타의 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의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미로에 갇힌 사람들은 결국에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었다.
미노타우로스가 미로 속에 갇혀 지내는 동안
미노스 왕의 아들 안드로게오스 왕자는
아테네에서 4년마다 열리는 운동 경기 및 종교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 경기에 져서 아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자
분노한 미노스 왕은 이 행사의 개최국이자
크레타 섬의 속국인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에게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재앙을 막으려면
매년 7명의 남자와 여자를 크레타에 바치라고 한다.
그 이후로, 크레타 섬에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은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었고,
이것은 아테네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그러던 중 아테네의 왕자였던 테세우스는
자진하여 7명 중 한명으로 자신이 가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겠다고 나선다.

용감한 테세우스는 크레타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크레타의 공주인 아리아드네와 사랑에 빠진다.
 
아리아드네는 사랑하는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로를 탈출할 수 있도록 다이달로스에게
어떻게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는 공주에게 실을 이용하여 미로에서 왔던 길을
돌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이렇게 다이달로스의 도움을 받은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로를 빠져 나와 아테네 사람들을 구하고 아리아드네와 함께
크레타를 떠난다.
미노스 왕은 다이달로스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분노하여
 그와 그의 아들 이카루스를 미로 속에 집어넣어 버린다.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가볍게 생각한 이카루스는 결국 추락하고야 만다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가볍게 생각한 이카루스는 결국 추락하고야 만다

수일 동안 빠져 나오지 못한 다이달로스는 자신이 정교하게
설계한 이 복잡한 미로를
절대로 걸어서 빠져나갈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방법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그것은 날아서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이었다.
그는 그것을 깨닫고,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날개를 이용하여 나는 법을 가르치며
비행할 때 적당한 높이를 유지하라고 경고한다.
너무 낮게 날면 날개가 바다에 닿아 물에 젖게 되고,
너무 높게 날면  날개가 태양의 열기에 녹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근처에 머물라고 이야기한다.
이카루스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높이를 유지했으나,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서 경험하는 자유와 쾌감에 정신이 팔려, 아버지가 경고한 것을 가볍게 여기게 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계속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한 이카루스는
결국 태양에 가까이 가게 되었고,
그의 날개는 태양의 열기에 녹아버려 바다 속으로 빠져 죽음을 맞는다.
이렇듯 이카루스는 너무 높이 나는 것이 위험하다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계속하여 올라간 것이다.
자신이 날고 있고, 미로를 빠져 나와
자유롭게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팔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끝없이
날아오르는 것만 열망하였던 것이다.
자신의 날개가 녹고 있는 줄도 모르면서
상승에 대한 열망이 결국은 추락이라는 패망을 가져온 것이다.

너무 낮지 않게, 너무 높지 않게 추구하라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은가? 더 추구하고 싶은가? 더 욕심내고 싶은가?
물론 에너지를 집중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성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혹시나 올라가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은 아닌지,
하나를 이루면 그 다음, 또 그 다음을 욕심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무얼 추구하는지를 반문해봐야 할 것이다.

너무 낮게 날아서 젖어버리지 않게, 또 너무 높게 날아서

밀랍 날개가 녹아버리지 않게 그 높이를 조절해 가라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현명한 충고는

비단 이카루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삶에서도 이를 명심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