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식/지식과 시사만평

도 한송이에 1250만 원! 한알에 40만원 정도됨

臥龍 李秉喆불잉걸眞劍 2016. 7. 9. 05:49

일본 가나자와시에 있는 중앙도매시장에서 7일 특별한 경매행사가 열렸다. 이날 대표상품은 올해 첫 수확한 지역특산물 포도.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은 건 ‘루비로망’이란 이름을 붙인 최고급 신품종 포도였다. 이날 경매에 나온 ‘루비로망’ 포도 한 송이는 무게 900g으로 30알 정도가 달려있는 상품이었다.



이 포도 한 송이의 최종 낙찰가는 놀랍게도 110만엔, 우리 돈으로 1250만원이나 됐다. 포도 한 알에 무려 4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가나자와 도매시장의 포도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루비로망’은 이시카와현이 14년 동안 연구 끝에 개발한 명품 포도 신품종이다. 포도 알의 직경이 평균 3cm 정도로 크고 당도가 18 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포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 포도를 역대 최고가에 낙찰 받은 사람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한 슈퍼마켓 구매 담당자. 명품 포도를 낙찰 받아 오라는 업주의 특명을 받고 경매에 나섰다. 그는 ‘루비로망’ 포도를 직접 보니 그 이름처럼 마치 보석을 닮은 예술품 같다며, 높은 낙찰가격이 포도 생산자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퍼마켓에선 낙찰 받은 명품 포도를 우선 점포 안에 전시한 뒤 특별 시식 행사를 열어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 줄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비싼 가격에 포도를 낙찰 받는 목적은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매년 첫 수확한 농산물 경매 때 가장 좋은 물건을 특별히 높은 값에 낙찰 받아 홍보에 활용하는 관습이 있다.



농산물 시장 개방과 함께 값이 싼 외국산 과일이 수입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과일 농가의 대응전략은 명품 브랜드 과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루비로망’ 포도 품종 역시 이시카와현이 생산자 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장기간 노력 끝에 개발한 전략상품이다. 이 포도를 생산한 ‘루비로망 연구회’ 대표 오타씨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첫 출하품이 경매돼 안심했다며 일본을 대표하는 명품 과일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KBS NEW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