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말하고, 들고, 생각 할 수 있다는 것
오늘은 어머니때문에 2번태어나서 살고 있으며
'보고 말하고 들고 생각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라는
말을 생각한 하루였다.
10년전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었다가
어머니의 슬기로운 민간요법과
헌신적 보살핌으로 다시 살아났으나
삶이 뒤바뀐 인생이 되었고,8년간 뒷바라지해주시던 어머니께선
갑자기 천당에 가셨는데 오늘이 2007년 11월22일이라 "1881"일째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천당가시기전과 같이 양쪽 팔은 완전하고
다리는 불편해도, 지금 좌측발목만 후유장애로 남아있으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본어 봉사회에 가려고 책을 챙겨 가방과 따뜻하게 끓인 계피차를 내수족인 애마부인에 넣어두고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기위해
다시 집에 가려고. 계단을 올라오면서 내가 다시 왼발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왼발잡이였던 내가 예전처럼 왼발을 사용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러면 제일먼저 산행을 하고 싶고 미친 야생마처럼 뛰어가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천천히 길을 걸을때와 내 수족과 같은 애마부인인 차를 운전할때
어머니와 함께 다녔던 길을 지나갈때 눈물을 글썽이며 기도를 합니다.
오늘도 차에서내리면 길따라 혼자서 걸어 집에 갈 수 있고,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생각 할 수 있어서 모든것에 감사! 합니다 라고요.
평생을 듣지 못하고 사는 그런 사람들,
특히 중도에 그렇게 된 이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헤아려보게 되었습니다.
볼 수 있음이, 들을 수 있음이,
말할 수 있음이 그리고 생각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으신 어르신들 오늘도 감사하며 사는 보람찬 하루가 됩시다.
-이병철-
한번씩 제차로 야유회 갈때 어머니 모시고 가던 생각이 들었고
또 다시 그런 시간들이 가까이 채워져 오네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함께 했던 시간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겨울도 녹아내리듯 함께 하는
포근하게 느껴지는 하루 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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