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식/근심푸는 바닷가

가을인가봐요_초가을 편지와음악

臥龍 李秉喆불잉걸眞劍 2008. 8. 22. 04:39
초가을 편지다   2008/08/08 22

 

가을1.jpg

 

 

여름내내 못다한사랑은 

 

바람 불어 서걱 서걱한

 

가을 더미에게 미루어주려고

 

마지막 눈물 같은 비를 한두줄기 남겨놓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도 이젠 아스라한 끝자락을 움켜쥐고 있지만

 

 

 

하늘은 속내를 들어내고

 

따사한 햇살로 찾아 올거고

 

수줍은 바람과 놀다 가는 낭만을 꿈꾸는 것이리라

 

이 날에 남은 솜털 구름 만이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데...

 

 

 

논두렁 개구리 소리는 간데 없고

 

애타는 귀뚜라미 소리에

 

정겨운  달님이 창가로 다가와

 

미소 짓는데도 난 외롭다

 

 

 

가을은 어설픈 모습으로

 

산모퉁이를 돌아오고 있구나

 

가을빛 사랑도 함께 돌아오고 있으려나

지오바니의 섬세한 피아노연주곡에 귀를 쫑긋세워 본다

 

 


 

 

 

 

 

 

Una Lagrima Furyiva - Giovanni Marradi,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