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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끝판왕 여수로 가야하는 이유

臥龍 李秉喆불잉걸眞劍 2019. 6. 5. 23:12

끝나지 않는 바다의 이야기, 여수 물의 도시, 세계 3대 미항, 밤바다의 성지, 낭만의 끝판왕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여수. 소셜미디어의 유명세에 기대지 않더라도

여수엔 다채로운 콘텐츠가 넘쳐난다. 봄바람에 괜시리 설레는 날에는 여수로 떠나보자.

여수, 관광지의 미덕을 다 갖추다

요즘 여수는 전남에서 단연 핫플레이스다. 지리적으로 보면 전라도의 끝자락에 자리해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여수만의 다양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여수(麗水)라는 이름답게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여수항과 아름다운 바다, 보석같은 섬의 비경,

거기에 풍부한 먹거리까지 한마디로 관광지의 미덕을 다 갖췄다. 여수EXPO역까지

고속철도가 놓인 후 더욱 많은 방문객들이 몰린다는 여수는 제2의 제주라 불릴 정도로 활기를 띤다.
여수가 간직한 섬 중에서 오동도를 빼놓을 수 없다. 3~4월이면 만개한 동백꽃으로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꽃이 진 5월엔 동백 숲 사이사이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산책로를 지나 중앙광장에 다다르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가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동도는 섬이지만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쉽게 닿을 수 있다.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15분 정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오동도 일대를 일주하는 유람선도 운행하기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오동도 주차장에서 2~3분 걸으면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탑승장에 다다른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국내에서는 첫 번째, 아시아에선 홍콩과 싱가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 해상케이블카라고 한다. 총 1.5km 구간의 케이블카는 크리스탈캐빈과

일반캐빈의 두 종류가 있는데 거북선대교와 여수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크리스탈캐빈을 타면 바닥이 투명해 바다 위를 나는 듯한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얘기가 담겨있는 곳, ‘여수밤바다’

수년 전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라는 노래로 제대로 뜬 여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청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밤바다의 성지로 불리는 여수는 고품격 야경을 자랑한다. 까만 밤바다와 어우러진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그리고 미항 여수의 불빛들이 쓸쓸면서도 낭만적인

서정을 일깨운다. 이러한 매력을 십분 활용한 중앙동 낭만포차거리에는 포장마차가 빼곡히 줄지어 들어찼다. 밤이 되면 밤바다를 바라보며 해물삼합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먹방이 유튜브를 달군다.
여수를 특별하게 하는 요소는 역시 바다이다.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여수의 바다는 특별하다. 전라남도 동남부 끝자락에 자리한 여수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아기자기한 섬들을 품고 있다. 바다를 빼놓고는 여수를 설명할 수 없고, 여수의 모든 길은 바다로 귀결된다. 여수에서 바라보는

 바다색은 오묘하다. 특히 돌산도 향일암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바다풍광은 속세의 시름을 내려놓게 하는 힘이 있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라 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남해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공영주차장에서 향일암을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다. 10여분 가량을

 쉬지 않고 계단을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 중간에는 유머러스한 표정의

 아기돌부처들이 줄 지어 서 있어 인증 사진을 찍는 재미를 준다. 평소

운동을 소홀히 했던 이들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말을 제대로 느낄 즈음

 두 개의 바위가 만들어낸 좁다란 길을 만난다. ‘좁은 길’을 통과하면

드디어 다다르는 향일암에는 색색의 연등이 달려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대웅전 앞마당 종각옆 벤치가 명당이다. 수천가지의 마음을 풀어놓은 듯

 오묘하면서도 깊은 돌산도의 바다색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