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면 건물의 외부가 온통 성자와
사도들의 모습을 한 대리석 조각들로 장식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성당에는 이러한 조각과 첨탑의 숫자가 무려 3천1백59개나 된다 고 한다.
왜 공사기간이 그토록 오래 걸려야 했을까?
의문은 이 수많은 조각들을 보는 순간 쉽게 풀리고 만다. 이처럼 세밀하고 정교한 조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이 소요됐을까?
어느 곳에도 안내판 하나 없을 뿐더러, 가이드 북 어디에도 이들을 소개하지 않아 그냥 ‘구경'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밀라노 두오모의 첨탑 가운데
가장 높은 첨탑 끝에 장식돼 있는 조각상만큼은 확실히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높이 4미터의 황금 빛으로 빛나는 이 조각상은
바로 성모 마리아를 새긴 것으로, 모든 조각상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대리석 조각상은 마치 돌로 뜨개질을 한 것처럼 정교할 뿐더러,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밀라노 두오모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밀라노 시내도 피렌체의 그것 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근사하다. 맑은 날에는 이 곳에서 알프스 산맥도 보인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관망하듯 바라보는
밀라노 시내는 듬성듬성 보이는 붉은 지붕과 여기 저기 솟아오른
현대식 빌딩이 어우러져 은근한 매력을 풍긴다.
전망대(혹은 지붕)에 오르면 첨탑과
조각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첨탑에는 교황이나 성인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으며,
하나 하나가 걸작이라 불러도 상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IL Duomo)
단순히 규모 면에서 충격을 주는 정도만을 놓고 볼 때 밀라노 대성당을 능가하는 건물은 로마의 산 피에트로(성 베드로) 성당 외에는 없다.
135 개의 대리석 첨탑들과 2,245개의 대리석 상들을 모두 둘러보려면 며칠 동안은 바쁘게 움직여야만 할 정도다 라고한다.
이탈리아를 통일한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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