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라톤일까 인생은 미완성일까 마라톤의 우승자는 보편적으로 선두그룹에서 나온다.
그런데 선두그룹 중에서 처음부터 가장 앞에서 달리던 선수가 우승하는 일은 드물다
우승자는 대부분 선두그룹 중에서도 중간그룹이나 하위그룹에 섞여 묵묵히 달리다가
반환점을 돈 어느 지점에서부터 갑자기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 선수다
누가 제치고 나와 앞서서 갈지 아니면 선두 선수가 계속 선두를 지키며 달릴지
사뭇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보고만 있어도 긴장이 되고 손에 땀을 쥐게된다
때로는 제치고 나온 선수가 다시 뒤처지고 다른 선수가 다시 선두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
마라톤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엔
그 묘미가 더 흥미진진해지는것 마라톤을 지켜보면 꼭 그런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마라톤처럼 달릴 수만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마라톤 경주를 즐겨 보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기 때문이리라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성경 구절은 심오한 늬앙스가 있는것 같고
人間萬事 (塞翁之馬)새옹지마라든가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는 말도 있듯이
그래서 나는 인생이 과연 마라톤 경주에 비유되는 게 적절한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볼 때도 있다
텔레비젼을 보면 후미그룹에 뒤처져 단 한 번도 비쳐지지 않은 마라토너들을 생각할 때도 있다
어쩌면 선두그룹이 존재하고 우승자가 있는것은 후미에 뒤처진 마라토너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도 후미그룹에 속한 선수들은 애초부터 그대로 외면당한다
그래도 후미그룹에 속한 선수들을 마라톤 경주의 들러리에 불과하고
마라토너가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어차피 목표를 향해 뛰기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은 마라톤 경주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마라톤이 장거리 경주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인생에 비유된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20대~30대에는 최첨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인이 되려고
퇴근후에 다시 일본히타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그들만이 보는 노하우 설계서를 훔쳐서 복사하고
집에 와서 밤을 새우며 공부를 했고 내가 전담한 분야에서 미친듯이 뛰어 인정을 받았고
회사 상황실에는 나의 행선지를 1년365일 보고해두고 다녀야 했고
호출만 받으면 서울에 있다 하더라도 시도 때도 없이 최단시간내에 비상출근을 해야 했다
必生即死_必死卽生
지금 돌이켜보니 만일 내가 인생 마라톤 경주에 참가 했다면
후미그룹에 뒤처져서 외면당하고만 마라토너일 것이라고 생각도 든다
레이서 도중에 사고가 났고 지금의 내 육체는 물리적으로 뛰지를 못하고
10년세월동안 마음으로 그림자와 뛰어 가고있어서 정신적으로도 지쳐있기 때문이다
( 냉정히 생각해 보면 마라톤도 일종의 경주며 승부의 세계다 )
경주란 일정한 거리를 정하고 달려 빠름을 다투는 것을 의미하며 마라톤을
자기자신과의 싸움 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마라톤은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남과 경쟁하면서 싸우는 것이다 남과 싸워 이겨야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라톤에 비유되는 인생은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젊을 때는 젊음의 꿈을 이루기 위한 분발을 위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인생은 마라톤 경주가 아닐것이다 인생은 주어진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면서 음미하는 여행이라 사료된다
그런데도 인생을 위하여
존경하는 "애국여성, 논개"
우리가 항상 마라토너처럼 달려야만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지 싶다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식어서그런것일까 반문도 해본다만
인생이란 천천히 걸으며 쉬어 가기도하는 산책일것이다
우리는 마라토너가 아니다 우리는 산책자이거나 여행자다
똑같이 주어진 인생이라는 길을 마라토너로서 달려갈 게 아니라 산책자로서 걸어가야 한다
산책자나 여행자는 뛰어가거나 달려가지 않는다. 그냥 걷는다. 그것도 자기 걸음걸이로 천천히 걷는것이지
이제 나는 달리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어 열정이 식어서일까 ? 그냥 걷고 싶다
그것도 좀 느릿느릿 여유를 지니고 걷고 싶다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할지라도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바짓가랑이에 묻은 흙먼지를 툭툭 털어 내고 다시 가면서 길가에 피어난 꽃들도 보고 싶다
발 밑에 기어 다니는 지렁이와 개미도 밟지 않도록 애써 피하면서 걷고 싶다
그들도 생명체이고 인간은 무심코 밟더라도 그들 입장에서는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비상사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자연을 사랑하며 흐르는 물처럼 온유하게 보고 받아들이며 흐르듯이 걷는다는 것은
쉰다는 것이다. 쉬지 않으면 새로운 출발이 있을 수 없다
쉰다는 것은 여유를 가진다는 것일성 싶다 여유는 자기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의무의 표시중의 하나다
그래야 자신이 무탈하게 또 생기있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 찾아온 계절의 인사가 아름답다 산과 들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한창이다
사랑하는 내가 아는사람들이여...잠시 걸음을 멈추고 육체를 지탱해주는 자신의 DNA세포들에게 감사하고
정신에 생기를 주는 그 향기를 마음껏 맡아 봅시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 만나고 이야기하고 느끼며
부딪혀보자 술잔도 좋고 눈빛도 좋다 부딪혀 보면 깨어지는게 아니라 융합이 될것이나니..
..
しんけん李秉喆の鑑かんがみる(眞劍이병철의 과거와 현재사정을 감안해서 판단힌 생각)
'ぼくの春夏秋冬 > 思索하며 行動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첫사랑 미경이를 찾습니다 _ i'm your man (0) | 2008.06.04 |
---|---|
키 작고 못생겼다는 남자?! 李秉喆しんけん (0) | 2008.06.04 |
헉 7명의연예인들이 옷을벗는다 (0) | 2008.05.20 |
일상생활속에서 경험하는 넌센스들 (0) | 2008.05.08 |
야한여자들이좋아하는 운동선수들은 (0) | 2008.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