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기억과 앞으로 해야할 추억만들기를 생각해보면서
혼자 숨쉬는 생활공간으로 돌아와. 촛불 하나로 불을 밝히고서...
나는 내 안에서 나의 存在인 건물을 헐어 버리고
내가 여지껏 되어 본 적이 없었던 다른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곳으로 숨어든 것일까?
나는 어쩌면 내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의 건물을 부수어 버리고. 낯선 그리움을 찾아
홀로 되고 난 후 바다의 해내림을 만나고 싶어
가끔씩 장거리 드라이브겸 여행을 떠난다.
인생의 긴 여정을 걸어가다가 어느날 지나던 동굴에서 무너져버린 인생처럼
걸림돌이 된 세월의 미로를 방황하면서 걸어온 길이 가파르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간직한 희망에 비해 체념하면서 받아들인 절망이 너무 무거워서
빨리 지쳐버리고 싶은 세월을 걷는 남자의 적막한 눈빛같은 한줌의 빛.
싹 틔우지 못할 쭉정이같은 절망을 약속처럼 품고
부질 없는 희망이 되어 황망한 공간을 채우는 스산한 빛.
겨울 어스름 속에서 갯벌 위에 내려 앉는 그런 빛내림을 본 적이 있는가?
무작정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 가까스로군산을 목적지로 정했다
"죽어도 좋아" 패드라의 한장면을 떠올리면서 눈썹 휘날리며 180KM까지 악셀을 밟았다가
무서움 보다는 속도위반 범칙금 생각에^.^ 조금은 다소곳이 150 에서 120 정도로
요령껏 마냥 달렸다
낯설은 곳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나만의 겨울 여행에 맞이하는 첫밤을
넉넉한 시간적여유을 갖고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토요일, 아침부터 엔진오일은 국내외공인기관에서 검증된 5만킬로용 이라
현재의 키로수를 확인하고 냉각수, 타이어 외관과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량
차량점검을 했다 출발후.얼마나 달렸을까? 군산에 도착했다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다. 나의 나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부산에서 대전 통영 고속도로 상행선을 따라서 도착후에 할일들을 생각했고
시동을 걸였다 미련없이 달리다 보면 군산에서 해내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막힘이 없어 내키는 대로 질주할 수 있는 대전 통영 고속도로"
군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지면,
고속도로 갓길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하면 될것이라는생각에.
산청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군산을 향해서 떠났다.
군산에는 자연산 광어회, 세계 최대 규모 횟집 이 있지만
익산시에 사는 후배와 함깨가던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바닷가 횟집에서 회는 혼자 맛있게 먹었으나 저녁식사는
눈물에 밥을 말아 먹고 나왔을 때..
오늘따라 달이 크고 붉게 얼어가고 있었다.
바다를 향한 횟집 주차장에 세워둔 나의 수족과 같은 차를 타고
하룻밤 잘곳을 찾으러 출발하려던,
나의 시선에 꼼짝 못하고 잡혀든 밤바다와, 달과, 별들.
내가 차를 세운 곳 건너편 바닷가의 가로등과 건물 속에서
미친듯이 머리를 풀고 쏟아져 나와 나부끼는 불빛들이
바닷물 속으로 거꾸로 솟구쳐 오르는 불기둥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기슭에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대자연과 어우러진 빌빛 그들은 서로를 탐욕스레 애무를 했다.
청하 2병과 안주를 챙겨 적당한 잠잘곳을 찾았다
다음날 어슬렁 어슬렁 움직였다 장거리 드라이브 왔으니
본전 뽑는 힐링타임을 갖자는 생각이 들었다
부안 채석강 긴세월의 흔적으로
켜켜이 포개져 쌓인것 같은 퇴적암층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 군산 성산면에도 들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일단 해물수제비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시나브로 걸으며 생각해보얐다
철새들 중에 또 다른 나의 영혼이 깃든 내가 있으려나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네며
전해달라고 독백해보고 피식 웃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지금 내곁에 없는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철새들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횟집이 늘어선 곳 앞의 군산바다 부산 바다와 는 사뭇 달라보였다
그물 위에 떠있는 새들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나는 새들틈에 있을
또 하나의 나와 비밀 아닌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저녁 안개가 피어 오르듯이..서서히...
강 가운데 드러난 개펄이나 긴 섬인 줄 알았던 그것이
저녁 안개처럼 천천히 하늘을 향해 아스라하게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가?
아..나즈막한 탄성으로 나도 몰래 신음하며.
나는 혼자하던 말을 멈추었다. 호흡마저 정지되던 순간이었다.
안개처럼, 연기처럼 피어오르던 그것은 곧 검은 회오리 바람처럼 우우우.
풀고 풀리는 실타래처럼 길고 긴 타원의 회전을 하며 날아갔다.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나 창원의 주남 저수지에서
철새들이 이루어 내는 장관을 많이 보앗었지만...
군무를 하는 철새들의 검은 회오리 바람을...
마치 점묘파 화가의 그림 속에 박혀 있는 그 무수한 점들이
한순간에 에 대열을 이루면서 뛰쳐나와 하늘을 비상하는 모습을...
그것은 내속에 응어리진 서글픔과 번민, 괴로움과
그리운 사람이 몸서리치게 그리워 떨구어내는
나의 눈물 방울 방울 눈물방울들이었다.
물감을 듬뿍 찍은 붓으로 긴 나선의 곡선을 되풀이해서 계속 그리듯이
길고 긴 대열을 이루어 끝도 없이 되풀이 되는 새떼들의 움직임.
어느새 먼바다 위에 살짝 내려 앉는듯 하더니, 다시 하늘로 길게 솟구친다.
이미 어스름이 두텁게 내려 앉았지만 나는 검은 회오리 바람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다.
강물 위에 꽃잎처럼 떠 있던 새떼들이 날개 치며 꽃처럼 피어 오르고.
바다 가운데 길고 긴 섬처럼 게으르게 누워있던 것이 갑자기 안개처럼 피어오르더니
이내 길고 긴 비상을 시작했다.
부드러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서슴없이 회오리 바람으로 불어갔다.
별이 부서져 내리고, 현란한 불빛들이 바닷물 속으로 거꾸로 솟구친다.
또 다른 나는 새떼속에서 나를 알아 보는걸까
이보시게 새들이여 더 이상 멀리 가지 말고,
오늘은 여기 내려와 밤새 이야기나 들려 주렴.
멀어져 가물가물한 새떼속의 또 다른 나에게 전할말을
담배연기에 실어 길게 날리우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차창을 닫고.의자를 제껴 누웠다
창을 열면 발 밑에 모래밭 흩어져있는 해산물의 조각들을
바닷물이 맨발로 황급히 달려와 품에 안고 데려가는 것을 보면서.
사나이라기엔 늙어버린 나이에 홀로 삶을 태우는 나.
그리고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야 할 날이 훨씬 많이 남은.고독한 남자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 꽤 숱한 여자들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다.
난 그들을 때로는 긴 세월 동안 멀리서만 아득하게 바라보기도 했으며,
함께 그 시절의 아픔을 나누기도 했고,
차만 한 잔 마시는 정도의 만남도 가졌으며,
고교시절 펜팔로 만난 무주구천동 여고생과 여름방학때
텐트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한 적도 있고,
디스코의 열기가뜨겁던 81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밤새워 춤추었던 여자친구도 있었다.
나와는 경제적인 차이가 너무 큰 부잣집 딸이라서
또는 서로가 원하지 않은 이별을 했던 사랑하는 여자도 있었다.
군대 마지막 휴가때 버스안에서 만난 진영에 산다는
시골 아가씨의 청순함에 빠져, 무저건 따라가서
그날 꼬셨고 제대후에 2년간 사귀다가
난 직장관계로 객지 생활을 하는 동안 연락이 끊어져 안타까웠는데
87년 남포동의 가슴아픈 추억 부산 집에 갔다가
그녀와 항상 만나던 남포동 약속 다방앞에서.
실로 우연히 그녀와 마주쳐서 반가운 인사를 했었다
다방에 들어가서 마주앉아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던중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던 그녀.
부모가 맞선을 보라고 하는데 결혼해도 되는냐고
나에게 허락을 받기위해
연락이 끊긴 상태인지라 연락방법이 없어서
나를 만나러 토요일마다 약속다방앞에서 서성거렸단다
나는 광양제철소에서 객지생활을 했기에
그녀와는 무조건 첫째, 셋째 토요일 약속다방에서 만나는것을
원칙으로 정해두었었다 한가지 더 이유는
1987년에 우리집에는 전화가 없어서 이웃집 전화를 이용했고
시스템구축업무 커미셔닝 공정상 토요일 근무를 하는수가 있어서
못만난때도 있었다
그 와중에 그녀 역시 하숙집을 옮기는 바람에
피차 원치않았는데 연락이 끊겨버렸던것이다
나는 맞선 볼 그 남자에 대해서 물었다 재산도 넉넉한 편이었고
당시 경남 진영에서 오토바이 가게도 하는 사장이었다
1986년 입사해서 독신료에 생활했고 경제력이 부족했던 나는
정말로 그녀를 사랑했기에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그 남자와 선을 보라고 했다
약속다방을 나와 그녀의 등을 살짝 밀면서 안녕이란 인사를 했고
나는 곧장 포장마차에 가서 소주를 마시며 한없이 울었다
뒤저거려본 나의 일기장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 삶 속에 그들의 향취를 남기면서 스치듯 지나갔거나,
혹은 이미 죽었거나,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마저 모르는 사람도 있으며,
아직 나의 마음에 기대어 머물어 있기도 한다.
난 내 곁을 지나간 그들 모두를 사랑하면서 그리워한다.
앞으로도 누군가 내 곁을 바람처럼 지나갈지 모르지만
난 또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언제쯤 내 곁에 머무를 여자.
몇 번이나 거듭하여 서로를 끌어안고 눈웃음지으며 마주보다가
깊이 잠들어 있는 여자에게 이부자리를 바로 덮어주는 때가 올것이다.
슬픔과 아픔으로 마모되어 가던 서글펀 남자 하나를
기쁘게 다듬어줄 어떤 여자.
지친 나를 이해하고 다뜻한 감성으로 다독거려줄 어떤 여자.
나역시 그 어떤 여자를 죽이고 싶도록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노예처럼 살것이다
내 곁을 지나가고 아무 상관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모든 여자들을 속절없이 사랑하지만
난 앞으로 만날 어떤 여자를 통해 내 인생의 사랑을 완성하고 싶다.
그 여자의 눈물이 나의 눈물
나의 웃음이 그여자의 웃음 그 여자의 목숨이 나의 목숨
나의 목숨이 그 여자의 목숨
나의 품에서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내 사랑의 완성을 보고 싶다.
그 여자의 지상 생활 모든것을 내가 정리하고 그리워 하며 살다가
나도 그 여자 뒤를따라 떠나겠지
나를 만나 자신의 삶에서 후회없는 사랑을 알게되었으며,
마지막 사랑임을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
혹시나 그여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여자가 내게 거짓말을 하는 순간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믿는다.
난 언젠가 만나게될 그여자의 진실을 믿으면서
그여자를 신처럼 숭배하고, 깊이 사랑할것이다.
나는 그여자에게 복종하기를 즐겁게 원한다.
내 영혼까지 그 여자의 것이다.
" 고마워요." 라는 말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하다
나 이병철은 는 또 다른 나 이병철이라는 내 품 속에 깊이 얼굴을 묻는다
그리고 오늘밤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잠겨았다.
같이 걷다가 갑자기 어디 숨었나요 어서 이리 나오세요
. 이곳은 부산 둔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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